런던올림픽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N스크린 사업자의 올림픽 중계 경쟁이 본격화됐다.
신규 N스크린 서비스가 속속 출사표를 던졌고 기존 사업자도 올림픽 전용코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동일한 올림픽 콘텐츠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업자들이 잇달아 무료 서비스를 선언해 수익성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N스크린 서비스 `푹(POOQ)`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조만간 SK브로드밴드가 `모바일 Btv`를 론칭한다.
두 서비스 모두 런던올림픽을 가입자 확대 기회로 삼고자 론칭 시점을 올림픽 직전으로 잡았다.
23일 방송을 시작한 푹은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를 모두 이용하는 풀 패키지 가격이 1만1900원인 유료 서비스지만 8월 말까지 완전 무료로 운영한다. 올림픽 역시 지상파 특별방송을 그대로 볼 수 있다. 푹은 올림픽 기간 동안 최대한 가입자를 확보한 후 9월 유료 가입자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모바일 IPTV인 모바일 Btv는 중계권료 최종 협상을 마무리하는 대로 본 방송을 시작한다. 모바일 Btv는 지상파·종편·스포츠 등 40여개 인기 채널 중심으로 구성한다. 예약·알림 등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SK텔레콤 롱텀에벌루션(LTE)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시작해 추가 데이터 용량과 묶은 특화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블 N스크린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CJ헬로비전 `티빙`도 올림픽 전용채널을 마련하고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모든 경기를 생중계한다. 멀티뷰로 동시에 4채널을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편의기능을 갖춘데다 330만에 이르는 모든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해 올림픽 기간 동안 티빙 시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중계는 가입자 확대에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수익성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계권 확보와 콘텐츠 전송에 비용이 들어가지만 무료 서비스라서 광고 외에는 수익이 없다.
또 런던과의 시차가 8시간이어서 주요 경기가 새벽 시간대에 열리며 이로 인해 N스크린보다는 TV로 시청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올림픽으로 확보한 가입자를 장기적으로 유료 가입자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N스크린 업계 관계자는 “경쟁 때문에 무료로 제공하지만 N스크린 서비스 이용자 인식이 공짜라는 쪽으로 굳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면서 “N스크린 서비스를 알리는 기회로 삼고 향후 유료 가입자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 N스크린 중계현황
자료:업계 종합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