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대표 인터넷 이용에서 스마트폰이 PC를 제쳤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아프리카TV, 네이버 웹툰 등이 그렇다. 네이버 검색과 다음 카페 등도 스마트폰 이용 비율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3000만명에 육박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인터넷 이용의 중심이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는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원조 격인 싸이월드 미니홈피 `모바일 방문자` 수가 `PC 방문자`를 훌쩍 뛰어넘었다. 스마트폰으로 미니홈피에 들어오는 비율이 66%에 이른다. PC 기반의 대표적 인터넷 서비스 싸이월드 미니홈피 이용자 10명 중 7명이 스마트폰으로 옮겨온 셈이다. 인천에 사는 강원영씨(28, 여)는 “PC보다 스마트폰으로 미니홈피에 더 자주 들어온다”며 “자동 로그인이라 편하고, 이동 시간에 잠깐씩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방송의 대명사 `아프리카TV` 스마트폰 이용자는 지난달 PC를 넘어섰다. 모바일이 110만명, PC 이용자가 108만명이다. 비율로는 51 대 49다. 나우콤은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틈새 시간에 재미있는 콘텐츠를 모바일로 이용하는 횟수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인터넷 만화 1위 네이버 웹툰의 스마트폰 이용자는 PC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PC와 모바일이 50 대 50 비중이다. NHN은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 PC보다 적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미 역전한 셈”이라고 전했다.
인터넷 서비스의 대명사 네이버 검색과 다음 카페의 역전도 시간문제다. 아직 PC 이용자가 많지만 모바일이 급성장하면서 뒤를 바짝 쫓는다. 네이버 검색은 모바일 이용자가 PC 대비 70%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난달 다음 카페 스마트폰 이용은 지난해 10월보다 200% 넘게 성장했다. 권창현 SK커뮤니케이션즈 본부장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인터넷 이용의 흐름은 분명한 대세”라며 “다만 비즈니스 모델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아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주요 인터넷 서비스 PC와 스마트폰 이용 비중(단위:%)
자료:각사 종합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