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 게임 서비스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국내 출시 사흘 만에 10만 다운로드가 넘은 게임이 2개 나왔다. 10만 다운로드는 스마트폰 게임 흥행을 가르는 분수령 격인 수치다.
카카오톡 게임의 선두주자는 위메이드의 `리듬스캔들`이다. 이 게임은 카카오톡 서비스를 시작한지 24시간 만에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서비스 사흘째는 2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보통 인기가 높은 스마트폰 게임이 1주일에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추세와 비교해도 좋은 성과다. 위메이드의 또 다른 게임 `카오스&디펜스`도 10만이 넘었다. 카카오톡이 가진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모바일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지명도가 낮은 신규 게임이라면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데도 한 달 이상 걸리기도 한다”며 “하루 1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하려면 구글 오픈마켓 메인에 추천게임으로 올라가야 가능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하루 10만 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게임은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나 네오위즈인터넷의 `런던 올림픽2012`, 컴투스의 `나인 이닝스:프로야구 2013` 정도다. 이 게임들은 짧게는 일주일에서 한 달 간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대박 게임이다.
카카오톡 이용자끼리 추천하거나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커뮤니티가 강한 게임일수록 효과가 좋았다는 분석이다. 리듬스캔들은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모바일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댄스를 즐기는 게임이다. 이용자끼리 실시간 채팅도 가능하다. 서비스 첫 날 모바일에서만 동시접속자 3000명을 훌쩍 넘기며 흥행 가능성을 보였다.
위메이드 측은 “카카오톡 게임 서비스 초반이기 때문에 서비스 안정성을 고려해 별 다른 프로모션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게임 지표가 상승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