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카트라이더, 스페셜포스 등 유명 온라인게임이 스마트폰 게임으로 속속 재탄생하고 있다. 기존 인기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게임 전문 업체와 경쟁에 나섰다. 익숙한 온라인 게임의 개선된 모바일 버전의 등장이 올해 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명 온라인 게임의 스마트폰 게임화에 가장 앞장선 기업은 넥슨이다. 넥슨은 자사 대표작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의 스마트폰 게임 버전을 내놨다. 피처폰 시절부터 게임을 내놨던 만큼 멀티 플랫폼 사업에 가장 공격적이다. 최근작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는 출시 한 달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모바일` 개발을 위해 일본 최대 모바일 게임사 그리와 손잡았다.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까지 겨냥한 대작으로 제작될 전망이다. 그리는 일본 내 라이벌 기업인 디엔에이의 `파이널 판타지 에어본 브리게이드`를 겨냥한 대작으로 리니지를 낙점했다.
NHN 한게임도 `야구9단` 스마트폰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야구9단은 NHN의 웹기반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새롭게 개발하는 스마트폰 전용버전에서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버전으로 야구 게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모바일 개발 자회사를 설립한 웹젠도 `뮤` `썬` 등 자사 유명 온라인 게임의 스마트폰 게임 개발을 검토 중이다.
하반기에 언리얼엔진3로 만들어진 `스페셜포스2 모바일`도 나온다.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와 똑닮은 스마트폰 게임도 일찌감치 나왔다. 스페셜포스를 모바일로 구현한 모비클의 `스페셜포스NET`다. 모비클이 콘텐츠를 가져와 모바일 기반 실시간 네트워크 게임으로 개발했다. 방에 접속해 다른 이용자와 총싸움을 즐기는 것도 온라인 버전과 같다.
이스트소프트도 `카발 온라인2` 출시와 함께 모바일 연계 앱을 내놓는다. 올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둔 카발 온라인2 콘텐츠와 연동되는 앱이다.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카발온라인2부터 유무선 연동이나 스마트폰 콘텐츠처럼 달라진 플랫폼 환경을 고려했다”면서 “국내도 헐리우드처럼 시리즈는 물론이고 다양한 원소스멀티유즈 성공사례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