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8대 대통령 선거를 공정하게 치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13일 강창희 국회의장 등 국회의장단 청와대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연말 대선과 관련, “대선 관리를 공정하게 하겠다”면서 “다만 우리 선거문화도 한 단계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서로 헐뜯고 상처주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경선 후보들 간 과도한 인신공격성 흠집내기와 의혹 부풀리기가 성행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친형제 논란으로 DNA 검사까지 받은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창희 의장은 “돈에 관한 한 많이 좋아졌다”면서 “이번 광복절에 지역(대전)에 가려고 하는데 기자들과 식사를 해도 선거법 위반이라고 유권해석을 받아 더치페이를 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강 의장은 이어 “인신공격이나 허위사실 유포는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석 민주통합당 국회부의장은 “이런 문제는 법원이 적극 나서줘야 한다”면서 “법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