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휴베이스아이, 해외 피처폰 콘텐츠 시장 개척 나서

일본 모바일 콘텐츠 업체가 해외 피처폰 콘텐츠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일본 인터넷 콘텐츠 제작업체 휴베이스아이는 피처폰 사용자 비중이 높은 브라질·멕시코 등 중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러시아 등에서 콘텐츠 판매 사업을 시작한다고 닛케이산업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연간 세계 휴대폰 출하대수는 약 15억대.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제3세계 국가에서는 30~50달러 저가의 피처폰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현재 10억대가량 유통되고 있다.

휴베이스아이의 콘텐츠 판매 사업은 이 같은 피처폰 사용자가 주요 고객이다. 이 회사는 일본 콘텐츠 업체를 통해 캐릭터 판권을 확보하고 피처폰 바탕화면이나 퍼즐, 게임과 같은 콘텐츠를 해외 각국 언어와 화면 크기에 맞게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현재 일본 내 10여개 콘텐츠 전문업체를 통해 약 5000여 해외 판매용 콘텐츠를 확보했다.

해외 판매는 대만 콘텐츠 제공업체 G모비(GMobi)가 맡는다. G모비는 대만 반도체업체 미디어텍과 싱가포르 이동통신사 싱텔, 미쓰이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업체로 중남미 국가 등의 이통사와 휴대폰 제조사를 통해 피처폰에 콘텐츠를 판매한다.

콘텐츠 판매 수수료는 휴베이스아이와 G모비, 현지 이통사·휴대폰 제조사가 함께 나눠 갖게된다. 콘텐츠 사업자는 콘텐츠 사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휴베이스아이 관계자는 “대부분 사양 사업이라고 외면하지만 앞으로도 기존 피처폰용 콘텐츠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