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달라진다(It`s Time To SONY Change).”
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은 흥분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소니 부활에 자신감을 보였다. 히라이 사장은 29일(현지시각) IFA 2012 사전행사로 열린 소니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소니의 변화와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히라이 사장은 일본말로 `감동`을 뜻하는 `간도(Kando)`를 화두로 꺼냈다. 히라이 사장은 “소비자에게 `간도`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많은 사람이 감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이르는 융합을 강화해 턴어라운드와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히라이 사장은 `간도`를 구현하기 위한 신제품을 직접 소개했다. 익스페리아 스마트폰 T/V/J 시리즈와 윈도8 노트북 `바이오 듀오 11`, 스마트패드 `탭 20`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4.6인치 HD 디스플레이를 갖춘 `익스페리아 T`다. 사용자에게 최상의 HD 경험을 안겨줄 것이라는 히라이 사장 설명이다.
익스페리아 스마트폰은 소니 PC, 플레이스테이션3와 연동되는 음악 서비스 `뮤직 언리미티드`를 지원한다. 이들 제품은 수개월 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윈도8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노트북과 스마트패드도 눈길을 끌었다. 바이오 듀오 11은 접고 펼 수 있는 터치패드 방식 스크린을 갖췄다.
탭 20은 20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패드다. 벽걸이 또는 스탠드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 탁자 위에 눕혀 놓고 여러 사람이 게임 등을 같이 하기에 좋은 제품이다.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디지털카메라와 84인치 4K LCD TV 등도 이날 함께 선보였다.
히라이 사장은 “신제품이 디지털이미징, 모바일, 게임 등으로 이어지는 소니만의 특별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라이 사장의 자신감이 실제 소니 부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날 소니가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기반 익스페리아 신제품을 발표한지 2시간 뒤 삼성전자는 최신 안드로이드 OS `젤리빈`을 탑재한 갤럭시노트2를 내놓았다. 히라오 사장이 와이파이 카메라를 자랑했지만 삼성전자는 곧바로 3G, 4G를 지원하는 카메라를 발표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