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미래다]한국벤처투자 장상익 부장 "멘토 엔젤을 찾아라"

스타트업은 자금 유치를 위해서만 엔젤 투자자를 찾아서는 안된다. 멘토로서 능력을 배울 수 있는 엔젤을 찾아야 한다. 관련 네트워크를 자주 찾아 엔젤 능력 평판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엔젤 가운데는 회수금을 많이 요구하는 사람, 경영진을 괴롭히는 사람도 있다. 이럴 경우 엔젤투자지원센터와 상담할 수 있다. 기업이 갖지 못한 능력을 가진 엔젤을 찾아 배워야 한다.

엔젤과 기업을 상대로 투자 대상을 검증하다보면 기업이 투명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기업 재무가 투명하지 못하면 투자가 잘못돼 소송 등 분쟁으로 이어진다. 엔젤은 기업과 특수 관계에 있으면 안된다. 창업시 기업은 자본금과 친인척으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는데 자금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기업은 엔젤투자를 받을 때 투자자를 분산시켜야 한다. 특정인에게 많은 투자를 받으면 발목을 잡히거나 잘못하면 경영권을 뺏길수도 있다. 지분을 다양화해 분산하면 안전하다. CEO는 많지 않은 지분으로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코스닥 등에 상장할 때 10~15%로도 경영권을 가질 수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직접 기업에 투자를 할 수 없고 엔젤 투자 매칭펀드를 조성했다. 지금까지 약 870억원의 펀드가 결성돼 있다. 엔젤투자매칭펀드 운영을 다양화했다. 전국단위, 지역, 대학 등 3개로 구분된다. 올해 운영방향은 적격 엔젤투자자 범위를 확대하고 조건을 완화하는 것이다. 기존 엔젤클럽과 개별 엔젤 투자자에서 엔젤투자 전문회사, 대학기술지주회사도 투자 대상으로 뽑았다. 적격투자실적이 없더라도 지역단위나 대학펀드에서 일정요건이 해당될 경우 적격 엔젤 투자자로 인정한다.

엔젤 투자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개인 엔젤투자자에게 펀드 보유 주식 50%를 콜옵션으로 준다. 법인형 엔젤투자자은 배제된다. 투자기업이 전국단위 엔젤투자 매칭을 받기 위해서는 숙박과 음식점업, 금융과 보험업, 부동산업등 창업지원법상 창업제외업종 이외의 기업으로 기업가치가 50억원 이하여야 한다. 지역 엔델투자 매칭펀드는 경남·부산·광주(각 50억원)와 결성예정인 강원(30억원)·대구(50억원)에 소재한 창업초기기업으로 기업가치 50억원 이하인 중소기업이 자격 요건이다.

대학 엔젤투자 매칭펀드는 대학관련 창업초기기업이 받을 수 있다. 대학교수가 창업한 기업, 학생이 창업한 기업, 대학 내 소재 기업, 산학협력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창업자가 학부를 졸업한 이후 창업한 기업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하면 된다. 매칭펀드를 신청하려면 엔젤투자지원센터(kban.or.kr)에 회원가입부터 해야한다. 매칭투자 신청서를 온라인으로 작성하면 신청서가 접수된다. 매월 마지막 날 접수가 마감되면 투자적격 확인절차에 들어간다. 한국벤처투자에서는 투자대상기업 현장 방문과 매칭 투자 신청 엔젤투자자 면담 등 현장점검에 들어간다.

적격판정위원회에서 엔젤투자자 구술발표와 제출된 자료를 가려 투자자의 전문성과 멘토가능성을 판정한다. 매칭펀드 신청 접수 후 2개월 내에 최종 판정결과를 통보하고 엔젤투자 매칭펀드를 계약한다. 엔젤투자자와 투자받은 기업은 엔젤투자지원센터에 6개월 단위로 보고를 해야한다. 엔젤투자자는 멘토링 등 사후관리활동내역을, 기업은 영업·기술 개발현황, 재무현황 등을 알려줘야 한다.

투자회수 의사결정은 한국벤처투자에서 실시한다. 엔젤투자자 매칭투자시 주식 의무 보유기간은 1년이다. 엔젤투자자와 동일한 조건으로 공동매각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