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로 시장지배력 높인 중소 IT 기업 주목

국내 중소 IT 기업 가운데 특허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한 기업에 주목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 삼성과 애플간 세기의 특허전쟁 이후 특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대표적인 관심주는 윈스테크넷, 슈프리마, 인포뱅크 등이다.

9일 신한금융투자는 기술적으로 중요한 특허를 보유한 기업의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어 관련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투자방향을 제시했다.

김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 IT기업 가운데 차별화된 특허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윈스테크넷에 대해선 네트워크 보안분야에서 23건의 특허를 보유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를 통해 NTT도코모 10G 침입방지(IPS)장비 성능테스트(BMT)에서 시스코, IBM, 맥아피 등 글로벌 보안제품을 제압하고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일본 공공시장과 동남아, 중국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지문인식 솔루션 업체인 슈프리마는 크로스매치와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해외 매출 확대가 예측됐다. 소송 비용 감소로 인한 순이익 증가와 바이오인식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뒤따를 전망이다.

인포뱅크는 양방향 문자서비스 원천특허 확보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문자투표, 퀴즈참여 등으로 수요가 늘면서 방송사 수요가 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중으로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와 애플간 특허소송에서 드러나듯 산업 융복합로 인해 경계를 넘나드는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술 특화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