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전화로도 카카오톡이 된다?

집 전화로도 카카오톡을 쓸 수 있게 됐다. 카카오(대표 이제범·이석우)는 LG유플러스 인터넷전화 `070 플레이어` 카카오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통신사가 자사 인터넷전화에 카카오톡을 정식 제공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통신사가 카카오톡을 문자와 음성 수익을 갉아먹는 주범으로 여기는 가운데 이뤄진 협력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자사 스마트폰 가입자에 요금제 관계 없이 카카오톡의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 `보이스톡`을 허용하는 등 개방적 태도를 취해왔다. 카카오톡이 인터넷전화 070플레이어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란 기대다.

기존에도 070플레이어에 카카오톡을 설치하는 것은 가능했으나 집 전화번호가 아닌 스마트폰 번호로 인증을 받는 편법을 써야 했다. 이동전화 번호로만 카카오톡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협력으로 LG유플러스 070플레이어 가입자 전화번호로 카카오톡 인증을 받을 수 있게 해 집 전화로도 카카오톡을 쓸 수 있게 됐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