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더 강한 '삼성', 주력제품 인기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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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극심한 경기침체기로 꼽히는 올 상반기에 주력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 시장 침체기에 투자를 늘리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삼성전자 전략이 주효했다.

주요 시장조사업체가 분석한 올해 2분기까지 주력 제품 동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위를 지키는 주력 제품에서 점유율을 더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2분기 36.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2010년 34.3%, 2011년 35.7%보다 점유율을 올렸다. D램에서도 43.3%의 점유율을 기록해 2010년 37.5%, 2011년 42.2%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메모리는 지난 1993년부터 올해까지 20년 연속 글로벌 1위가 유력하다. 미세회로, 집적도에 대한 과감한 선행투자와 미래 아이템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서는 7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휴대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노키아를 앞선 데 이어 2분기에 점유율을 25.7%까지 높였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 세계 휴대폰시장 점유율을 2010년 20.6%에서 2011년 21.2%, 올 상반기 25% 고지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시장에서 팔리는 휴대폰 4대 가운데 하나는 삼성 제품인 셈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도 삼성전자는 2010년과 2011년 각각 8.0%, 19.9%였던 점유율을 올해 2분기 기준 32.3%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2분기 애플의 점유율은 17.2%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삼성 모바일 기기는 다양한 라인업을 한발 먼저 제시하는 스피드가 강점이다. 또 기존 하드웨어 경쟁력에다 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높이면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모습이다.

올해까지 7년 연속 1위가 유력한 삼성 TV 역시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 세계 평판TV 점유율 추이를 보면 삼성전자는 2분기에 28.5%의 점유율로 당당히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 평판 TV 점유율은 2010년 22.4%, 2011년 23.7%다. 삼성 TV의 점유율은 우상향 곡선이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TV에서 매년 LED-3D-스마트-올쉐어 등 새로운 컨셉트를 제시하면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초격차 전략을 구사해왔다. 올해 TV시장이 역성장할 수 있다는 일부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삼성은 TV 점유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꼭 필요한 분야에서는 경기상황과 무관하게 자원 투입을 늘리는 게 삼성의 기본적인 접근”이라며 “톱 클라스에 올라있는 주력제품에서는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고, 새로운 분야에서는 1위와의 간격을 좁히는 데 앞으로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표. 삼성전자 주력제품 시장 점유율 추이(단위:%)

자료:아이서플라이·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디스플레이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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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