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업계, 스마트TV 경쟁 `점화`

유료방송 업계에 스마트TV 서비스 경쟁이 불붙었다.

IPTV 업계가 이르면 이달 스마트IPTV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디지털케이블도 연말쯤 스마트 케이블TV 서비스를 선보인다. 제조사 중심 스마트TV 서비스와 달리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유료방송 업계 진출로 스마트TV 서비스 시장이 활성화 될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KT, 티브로드, 씨앤앰 등이 스마트TV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구글TV와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일 LG유플러스다. 스마트 서비스에 강점을 가진 구글과 손잡고 구글TV를 국내 최초로 론칭하는 만큼 서비스 내용과 방송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LG유플러스는 9월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준비해 왔으며 공식 출시일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KT도 삼성전자와 손잡고 스마트IPTV 서비스를 내놓는다. 연초부터 삼성과 협력해 스마트 셋톱박스를 개발해왔고 구글 호환성테스트인 `CTS 인증`을 앞두고 있다. KT는 내부적으로 10월 초를 서비스 론칭 시점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와 KT가 `IPTV 최초 스마트IPTV 서비스 출시`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면 출시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케이블 업계도 스마트 케이블TV로 경쟁에 가세한다.

티브로드는 연말 스마트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KDMC), 휴맥스와 함께 서비스와 셋톱박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부산에서 열린 IT 엑스포에서 개발 중인 서비스를 시연하기도 했다. 티브로드가 상용화할 셋톱박스는 디지털케이블 표준인 `OCAP`과 차세대 웹표준인 `HTML5`를 함께 지원한다.

지난 5월 유료방송 업계에서 가장 먼저 스마트TV 서비스를 선보였던 씨앤앰은 내년 상반기 차세대 스마트 셋톱박스를 내놓는다. 내년 초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버전을 업그레이드하고 기능을 개선한 새로운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씨앤앰 관계자는 “스마트TV 추가요금을 당초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리면서 스마트TV 가입자 증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료방송 업계가 선보일 스마트TV 서비스에 기대도 크다.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제조사가 선보인 스마트TV가 고가인데다 실시간 콘텐츠 부재라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실시간 채널을 포함해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방송사업자가 구현할 스마트TV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유료방송업계 스마트TV 서비스 준비현황


자료:업계 종합

유료방송업계, 스마트TV 경쟁 `점화`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