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호스팅업체 미국 고대디(godaddy)가 해킹을 당해 수백만개에 달하는 웹사이트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11일 주요 외신이 긴급 보도했다.
단순 호스팅을 이용하는 사이트뿐 아니라 도메인네임서버(DNS)가 등록된 사이트 모두 접근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대디를 이용해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업자가 많아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대디에는 1000만개가 넘는 웹사이트가 등록돼 있다.
해킹 주체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해커집단 어나니머스의 소행이라는 기사가 나오자 트위터 아이디 `Anonymous Own3r`를 보유한 이용자는 본인이 해킹했다고 밝히며 유튜브 동영상까지 연결해 게재했다. 컴퓨터 보안회사 트렌드마이크로의 릭 퍼거슨은 “DNS(웹페이지주소체계)에 대한 DoS(서비스거부) 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대디는 현재 트위터를 통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정상적인 서비스를 위해 점검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만 밝힌 상태다.
엘리자베스 드리스콜 고대디 대변인은 사이트가 이날 오후 마비됐다가 4시간 만에 복구됐으며 고대디닷컴의 고객인 다른 기업 사이트들도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면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