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상최대 실적에… IT기업 영업익 129% 급증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IT 기업들이 3분기 실적 호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IT 수출도 지난 8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후 순항해 4분기 기대감을 높였다.

23일 전자신문이 FN가이드에 의뢰해 IT 지수에 포함된 23개 주요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7.96% 늘어난 81조5723억원, 영업이익은 129.17% 급증한 8조8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할 때 3분기 매출은 6.28%, 영업이익은 16.27% 늘어난 수준이다.

조사대상은 LG전자, 삼성SDI 등 하드웨어 8개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2사, NHN·SK C&C·컴투스 등 소프트웨어 11개, LG디스플레이·우주일렉트로의 디스플레이 2개 등 총 23개사다.

작년 동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분기실적이 예상되는데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던 LG전자와 LG이노텍,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가 대거 흑자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평균은 각각 51조3711억원, 7조5532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 `갤럭시 시리즈` 성과에 TV와 가전, 반도체 등 사업 전반이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는 12조9603억원 매출에 258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였던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584억원, 260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전반적 수출둔화 우려에도 IT 수출은 지난 8월을 기점으로 완연한 회복세다. 지난달 6개월 만에 처음 증가세를 보였으며 9월 흐름도 괜찮다는 평가다. 지식경제부가 12일까지 집계한 9월 IT수출은 디스플레이 패널과 반도체, 휴대폰 수출 증가 등으로 10.3% 늘어났다.

8월까지 누적 IT 수출은 1033억달러로 지난해 990억달러보다 3.6% 많다. 무역수지도 489억달러로 지난해 485억달러와 유사한 수준을 지켰다. 전체 수출 둔화 우려가 많지만 IT 수출은 전체 수출 추락 분위기에도 지난해 실적을 웃돌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9월 IT 수출은 디스플레이 패널과 반도체 중심의 회복이 나타나 향후 증가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하반기 IT 수출이 △메모리·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의 수급 안정화 △중국 소비부양책 △아이폰 출시 △윈도8 출시 △울트라북 출시 효과 등으로 성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표1. IT주요 23개 상장사 3분기 실적 추정

*자료: 주요증권사 추정치(FN가이드). IT지수 포함기업 가운데 증권사 작년 비교 실적추정 가능업체 23개 대상.

표2. 주요 IT기업 3분기 실적 추정

*자료: 주요증권사 추정치 평균(FN가이드)

삼성 사상최대 실적에… IT기업 영업익 129% 급증

삼성 사상최대 실적에… IT기업 영업익 129% 급증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