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이나 할인마트에서 판매하는 자급 단말기의 통신망 적합 시험 인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원스톱 테스트` 시스템이 가동됐다. 통신사마다 시험 인증을 각각 따로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국내외 제조사 자급 단말기의 `통신망 적합 시험인증`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통신망 적합 시험(IoT:Interoperability Test)은 단말 출시 이전 단말이 이통망에서 서비스 규격에 맞게 정상 작동하고 품질이 보장되는지 시험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통사가 출시·판매하는 단말은 해당 이통사 자체 시험을 거치고 있으나 자급 단말은 이통사별 시험을 거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방통위는 다양한 자급 단말 공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TTA에서 통신망 적합 시험을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했다.
TTA는 지난 7월 하순부터 희망하는 제조사에 시범 테스트를 제공해 삼성, LG, ZTE 세 제조사의 네 개 제품 시험을 완료했다.
시험 항목은 단말의 송수신 성능, 유심(USIM) 호환성, SMS, MMS, 영상통화 등 부가서비스 기능 등이다. 시험실에서 진행되는 적합성 시험과 망 연동 시험 순으로 진행된다.
시험 서비스와 맞물려 이통사, 제조사,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 TTA, 방통위, 소비자단체, KISDI 등이 참여하는 `자급 단말기 품질인증 협의체`도 공식 출범했다.
협의체는 오는 12월까지 이동통신 환경에 맞게 시험규격을 추가해, 이를 공식적으로 보증해주는 인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자급 단말기에 통신망 적합 시험인증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자급 단말기가 시장에 공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단말기 자급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급 단말 품질인증 협의체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