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위세 어디까지? 삼성 올 기대 매출이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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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연간기준 200조원 매출에 3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0%, 90.6%의 급상승이다. 전 분기와 비교해 9.24%, 20.54% 증가한 수치다. 분기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연간 실적 기대도 높아졌다.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29조원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외형을 확대하는 공격 일변도 전략보다 주변 위협요소 점검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게 내부 분위기”라며 “사상 최고 실적을 낸 만큼 이에 걸맞은 대응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상승세 어디까지

삼성전자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끈 것은 `갤럭시S3`를 선두로 한 휴대폰 사업이다. IT&모바일(IM)부문 매출액은 30조원에 육박한다. 영업이익도 5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IM부문은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4조2700억원, 4조1900억원이었다. 3분기 5조원대로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 휴대폰 판매량 분기 1억대 시대를 열었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을 1억600만대로 예상했다. 스마트폰이 5900만대로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애플과 특허 소송 속에서도 갤럭시S3가 선전했다. 5월 말 출시한 갤럭시S3는 출시 100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2000만대를 넘어섰다.

이세철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매스커스터마이제이션 전략이 애플 단일 제품전략보다 유리한 국면을 지속한다”며 “4분기 애플 특허 소송 변수가 있지만 안드로이드 외에 윈도폰, 타이젠폰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TV와 가전사업부문도 꾸준한 흐름이다. 3분기에 5000억~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부품 2조원 영업이익

반도체와 디스플레이패널을 포함한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 호조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조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반도체는 PC용 D램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의 탄탄한 수요로 1조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8조7000억원 선으로 2분기와 비슷했다. 특히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5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낸드플래시를 비롯한 주력 제품의 공급량 조절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패널은 8조8000억원 선의 매출과 9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모바일향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익성 강세도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갤럭시 시리즈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고, 낸드플래시 등 주요 부품 가격이 상승 여력이 충분해 DS부문 수익성 강세가 4분기에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4분기 주요 변수

갤럭시S3에 이은 갤럭시노트2의 안착은 애플 아이폰5의 출시에도 삼성전자의 실적호조 기대감을 높여준다. 이달 말 윈도8 출시는 PC D램 가격 안정화를 이끌면서 반도체 부문의 실적도 개선할 요인으로 꼽힌다.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애플과의 소송전이 4분기 삼성전자의 주요 변수다. 다만 소송전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 평가다. 4분기에 집중된 가전, TV의 매출 증가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4분기에 집중되는 마케팅 비용과 임직원 성과급 지급도 4분기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줄 요소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차별 기술과 제품 경쟁력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했다”며 “이 역량은 외부 영업환경이 개선될 경우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넓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양종석·김인순기자

표.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조원)

*자료: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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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