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앞둔 아바텍(대표 박명섭)이 강화유리 시험 생산을 마치고 연내 첫 매출을 낼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진공박막코팅 전문 제조업체인 아바텍은 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비전과 성장 전략을 밝혔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LCD 패널 식각과 IPS 패널 코팅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박막 코팅의 국산화로, 브라운관용 부품, 프로젝션TV용 고반사 거울, PDP용 전자파차폐제(EMI) 필터 등을 생산했다.
현재는 박막 코팅 제품에 이어 LCD 패널 식각(슬리밍)과 IPS 패널 코팅, 중소형 디스플레이용 강화유리 및 가전제품 표면처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9월 완공된 8000평 규모 구미공장에서 상반기 매출의 약 64%에 해당하는 LCD 패널 식각과 IPS 패널 코팅 성과를 냈다.
강화유리는 이 회사가 신성장동력으로 설정한 사업이다. 강화유리는 LCD 패널과 터치패널 등 정전용량 방식 터치패널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소재다. 내년에는 7~13인치 강화유리 기준으로 월 60만~100만장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지난해 매출액 443억원, 당기순이익 65억원으로 전년대비 주춤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324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이미 작년 실적의 70%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가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이고 LCD장비와 부품업체인 아바코와 대명ENG가 관계사인 점도 큰 경쟁력 중 하나다.
박명섭 대표는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기업신뢰를 쌓아 디스플레이 부품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바텍의 공모 희망가는 5100원~5800원(액면가 500원), 공모주식수는 295만주, 공모예정금액은 150~171억원 규모다. 공모 자금은 설비 증설 및 신규사업인 강화유리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16~17일 수요예측과, 25~26일 청약을 거쳐 11월 초 상장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