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기획]박재익 충청북도지식산업진흥원장 인터뷰

“동작은 느리지만, 행동은 빠르게….”

박재익 충청북도지식산업진흥원장은 지역 기업에 신속한 저작권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보기술(IT)·콘텐츠·소프트웨어(SW) 기업이 겪는 저작권 관련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저작권 기획]박재익 충청북도지식산업진흥원장 인터뷰

충북 오창에는 현재 순수 SW업체 150개사를 비롯해 총 530여개의 IT 관련기업이 활동한다. 이 지역의 영세한 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저작물에 대한 권리를 제대로 보호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무차별 소송 공세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원장은 30년 가량의 공직생활 마친 후 지난 8월 충북지식산업진흥원장에 취임했다. 특히 지역에서 이슈로 불거진 상표권 분쟁을 경험하면서 저작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인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촬영지로 유명한 `수암골`이라는 마을 상표권을 외지인이 선출원해,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려던 지역 원주민들의 계획이 무산위기에 놓인 것이다.

지난 12일 한국저작권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박 원장은 “`지식재산이 곧 재화`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한국저작권위원회와 MOU 교환은 충북 지역의 저작권 인식 확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지역 IT 및 SW 관련 기업을 비롯 중소기업에게 체계적인 저작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저작권보호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춰진다면 지식강국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저작권 교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강남스타일 등 독창적인 생각으로 만들어 낸 저작물이 기업은 물론이고 국가 번영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