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LTE 가입자 목표…SKT 파란불, KT 노란불, LG유플러스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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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파란불, KT 노란불, LG유플러스 빨간불.`

이동통신 3사가 연말 롱텀에벌루션(LTE) 가입자 목표를 달성을 놓고 표정이 다르다.

SK텔레콤은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목표를 채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반기 기세를 올렸던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기대만큼 가입자 목표 달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조만간 출시될 아이폰5 판매가 LTE 가입자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LTE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610만명, KT 280만명, LG유플러스 38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이통 3사가 제시했던 LTE 가입자 목표는 SK텔레콤 700만명, KT 400만명, LG유플러스 500만명이다.

SK텔레콤은 이미 목표치 대비 87%를 채웠다. 90만명만 더 확보하면 되는데, 최근에도 월 70만~80만명이 가입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연초까지 LTE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중반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해 점유율을 48%까지 높이는 저력을 보였다. SK텔레콤 내부에서도 목표인 700만명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더구나 아이폰5 출시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에 목표 초과 달성도 가능하다.

KT는 아이폰5를 활용한 전략적 마케팅을 앞세워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목표 달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KT는 목표 대비 70% 수준으로, 두 달 동안 120만명이나 더 유치해야 한다. 최근 가입자 증가 속도도 다소 둔화돼 연말에 목표인 400만에 이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만 아이폰5 출시가 어떻게 작용할지가 변수다. KT를 통한 아이폰 가입자 260만명 가운데 상당수가 아이폰5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5 가입 실적에 따라 목표 달성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기존 KT 아이폰 고객이 다시 KT를 통해 아이폰5에 가입할 수 있도록 중고 보상, 요금할인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준비했다”면서 “갤럭시S, 갤럭시S2 등을 사용하는 고객 중에서도 아이폰5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더 고민이 많다. 목표치 대비 76% 수준인 LG유플러스로서는 현실적으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경쟁사는 아이폰5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이에 대항할 전략 단말기가 없다는 점이 고민의 배경이다. 가입자 증가속도도 느려져 9월과 10월에는 월 평균 30만명 미만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00만 가입자를 달성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면서도 “타사는 전체 가입자에서 LTE 가입자가 20% 수준인 반면 LG유플러스는 전체 1000만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율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질적인 면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 통신사별 LTE 가입자 현황

자료:각사 종합

연말 LTE 가입자 목표…SKT 파란불, KT 노란불, LG유플러스 빨간불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