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동통신 ARPU 회복 상승세 지속…3만원대 재진입 눈앞

하락세를 보이던 KT 이동통신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상승했다. 롱텀에벌루션(LTE) 가입자 증가로 4분기에도 ARPU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 3분기 3만원대 이하로 떨어진 이후 1년여만에 3만원대 재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또 4분기 마케팅 공세 강화보다는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혀,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KT는 3분기 매출 6조5194억원, 영업이익 5388억원(이상 연결기준)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각각 30.6%와 4.3%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 증가는 지난해 4분기 BC카드와 올해 3분기 KT렌탈을 연결 편입한 영향이며, 영업이익은 KT렌탈 지분법투자주식처분이익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무선 분야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성장한 1조7542억원을 기록했다. LTE 가입자가 3분기 132만명 순증한것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유선 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매출과 가입자 감소 추세 등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감소한 1조568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부터 시작한 이동통신 ARPU 반등은 이번 분기에도 이어졌다. 3분기 ARPU는 지난해 3분기 대비 1.2%, 직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2만9970원을 기록했다. KT 이동통신 ARPU는 지난해 3분기 2만9609원을 기록하며 3만원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LTE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2분기 연속 상승하며 상승세가 힘을 받는 모양새다.

김범준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몇 분기 연속 하락하던 ARPU가 2분기 상승했고, 3분기도 이어지며 좋은 징조를 보였다”면서 “LTE 가입자의 51%가 월 6만2000원 또는 그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기 때문에 ARPU 상승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경쟁을 촉발하려는 의도가 없다”면서 “400만 가입자 달성이 가능하겠지만, 혹시 목표를 조금 덜 달성해도 수익성 지키려는 기조를 가지겠다”고 설명했다.

KT를 제외한 연결 그룹사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90억원 대비 2.8배 증가한 1915억원에 달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성장한 2664억원을 달성했다. 금융·렌털 매출은 BC카드와 KT렌탈 연결 편입 영향으로 9391억원을 기록했다.


※ KT 3분기 실적현황(단위:억원)

자료 : KT

KT 이동통신 ARPU 회복 상승세 지속…3만원대 재진입 눈앞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