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IT수출이 크게 늘어 전체 무역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휴대폰,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호조로 역대 최대 IT수출을 달성했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0월 IT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0월 IT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6.1% 증가한 145억5000만달러, 수입은 10.9% 증가한 74억5000만달러, 수지는 71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유로존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IT 수출이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휴대폰(22억6000만달러), 반도체(46억4000만달러)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2년 만에 역대 수출실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도 올해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24.1% 증가한 2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모바일AP,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이 수출 호조를 보였다.
휴대폰은 해외 생산 비중의 소폭 감소와 전략 스마트폰의 유럽 수출 호조로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애플 등 경쟁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확대하며 3분기에도 세계 1위를 기록, 6분기 연속 스마트폰 1위도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패널도 글로벌 가격 안정화, 중국 및 유럽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7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4.8% 증가해 지난 9월에 이어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우리 IT 수출의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었다.
아세안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인 10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10.9% 증가한 7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T수지는 전체 수지 흑자(38억달러)의 약 1.9배에 달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 장기화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정체하고 있으나 중국 에너지 절약제품 보조금 정책, 미국의 점진적 TV 수요 회복세 및 연말 특수로 국낸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지속과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 등은 IT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위 : 억달러, % : 전년 동월대비)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