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PC와 스마트패드용 최신 운용체계(OS)인 `윈도8` 응용 분야를 `인텔리전트 시스템`으로 확대한다. 내년부터 윈도8 기반의 다양한 임베디드(내장형) OS를 출시해 키오스크와 의료기기, 산업용 로봇은 물론이고 자동차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전략 발표회를 열고 내년 1분기부터 `윈도 임베디드 8`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텔리전트 시스템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텔리전트 시스템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양한 기기와 단말기로 확장시킨 것으로 MS 임베디드 OS 전략의 핵심 개념이다. 임베디드 OS를 기반으로 더욱 광범위한 기기를 인터넷과 연결시키고 지능형 시스템으로 진화시킨다는 것이다.
존 도일 MS 윈도 임베디드 제품담당 이사는 “올해 임베디드 OS 기반 인텔리전트 시스템 출하량은 11억대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시스템 시장 규모도 2016년까지 연평균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텔리전트 시스템 시장을 겨냥한 윈도 임베디드8 △인더스트리 △프로 △스탠더드 등을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업체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윈도 임베디드 8은 각종 디바이스를 클라우드에 저장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등과 연계시켜 각종 데이터를 실행 가능한 운용 정보로 변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모든 기기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 간 인터넷(Internet of Thing)`을 구현하는 기반이 된다.
도일 이사는 “윈도 임베디드 8은 MS가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디바이스와 서비스 기업으로 변화하는 대변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에서는 로봇, 자동차, 조선 등의 분야에서 각 업체들과 임베디드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는 이날 우리나라 코레일의 지능형 POS 시스템과 기아자동차의 엔포테인먼트 솔루션 개발 등을 협력의 성공사례로 소개했다. 실제 코레일은 MS의 임베디드 OS 기반 판매 시스템을 통해 차내 판매 매출을 10% 향상시키고 재고 관리 등의 효율성도 크게 제고했다.
한편 MS는 자동차 및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윈도 임베디드 8 제품군 △오토모티브 △핸드헬드도 내년 초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미 다양한 휴대폰 및 자동차 업체들과 새로운 기능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