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이 4세대(G) 이동통신 기술 표준 경쟁에서 사실상 LTE의 승리를 규정했다. 이에 따라 경쟁기술인 와이브로 주파수 전환 등 와이브로 정책 전반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과 김진경 KISDI 연구원은 19일 발간한 `LTE 구축 전략과 데이터 요금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장기간 지속된 LTE와 와이맥스(WiMAX) 대결이 LTE 승리로 일단락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와이맥스(와이브로)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와이맥스는 향후 LTE 보완 서비스로 생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판단은 세계 주요 국가 이통 사업자가 LTE를 4G이동통신 표준으로 선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롯됐다.
이와 동시에 기존 와이맥스를 추진한 사업자가 LTE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들은 지난 2009년 2개 사업자를 시작으로 2010년 15개 사업자, 2011년 30개 사업자가 상용 LTE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2012년 9월 기준으로 58개 사업자가 LTE를 추가하는 등 총 105개 사업자가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2012년 말까지 54개 사업자가 추가로 LTE 서비스를 개시, 세계 159개 사업자가 LTE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동시에 미국 클리어와이어와 러시아 요타, 대만 FET(Far EasTone) 등 기존 와이맥스 사업자가 LTE로 전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와이맥스 사업자는 단말 확보 경쟁에서 규모의 경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KISDI는 이에 앞서 이달 중순 글로벌 이통 시장의 추이를 감안, 와이브로 주파수 정책을 수립하는 게 타당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형 와이파이격인 와이브로는 주파수 조기할당, 신규사업자 선정, 일관된 정책 부재, 기존 통신사업자의 이해를 넘어서지 못하는 등 정책 실패로 귀결된다”면서 “세계 여러 나라의 구도를 설명하기에 앞서 우리기술이고 또 앞선 기술이라는 점에서 개발도상국 중심의 와이브로벨트 구축 등을 통해 와이브로를 세계화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정책적 한계와 이를 넘어서기 위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LTE 상용화 추이 (자료 :GSA)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