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들이 12월부터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에 들어간다. 통신시장의 주력으로 떠오른 LTE 서비스를 기존 통신사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해 가입자 확대를 노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를 통해 MVNO 사업을 하는 에버그린모바일과 프리텔레콤이 내달 LTE MVNO 서비스를 시작한다. 온세텔레콤도 내년 초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에버그린모바일과 프리텔레콤은 내달 초부터 LTE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T와 함께 상품과 전산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등과 LTE 단말기 수급 방안도 논의 중이다.
에버그린모바일 관계자는 “늦어도 12월 첫 주 중에는 LTE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요금 할인폭이 크지는 않아도 기존 통신사보다는 낮은 수준이고, 단말기도 자체 수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세텔레콤은 내년부터 LTE MVNO 서비스를 시작한다. 최근 자체전산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온세텔레콤은 이미 LTE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온세텔레콤 관계자는 “전산 개발에 시간이 다소 걸려 내년부터 LTE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T MVNO 사업자들은 최근 KT가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힌 구글 `넥서스4`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KT가 국내에 넥서스4를 도입하면 KT와 같은 망을 사용하는 MVNO 사업자들이 단말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MVNO 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 출시된 LTE 단말기와 성능 면에서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30만원대”라며 “기존 통신사보다 저렴한 MVNO 요금제와 결합하면 시장에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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