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한미반도체가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태양전지용 웨이퍼 검사 장비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미반도체(대표 곽동신)는 자사의 `태양전지용 웨이퍼 검사 핵심 기술 및 양산용 제조장비 개발` 과제가 최근 국가과학기술위원회로부터 올해 10대 정부연구개발 우수 성과로 인증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6월부터 지식경제부 지원을 받아 태양전지용 웨이퍼 검사 기술 및 장비 개발에 착수했다. 총 3년의 개발 기간이 예상됐지만, 2년만인 지난해부터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식경제부로부터 `조기 완료` 판정을 받은 것은 물론 수십 건의 핵심 특허를 출원해 원천 기술 확보에도 성공했다.
특히 이번에 국과위로부터 인증받은 10대 우수 성과 중 연구소와 대학교를 제외한 산업체 수행 과제는 한미반도체와 SK바이오팜이 유이하다. 업체가 직접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원천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상용화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는 평가다.
한근섭 한미반도체 상무는 “지난해 태양전지 웨이퍼 검사 장비로 2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기반을 다지는데 성공했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 및 태양광 투자 위축 여파로 매출은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며 “이번에 국가 우수 연구과제 인증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국내외 태양광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