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추진하는 위성·미디어 콘텐츠·부동산 등 3개 사업부문 전문 기업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KT가 신청한 위성사업 부문 물적 분할을 통한 자회사(KTSAT) 설립을 인하하고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사업자 분할 변경을 허가했다.
방통위는 재정·기술· 사업 능력, 주파수 자원관리 적절성, 기간통신사업자 경쟁과 공익 등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 KTSAT 설립을 인가했다.
이와 동시에 IPTV사업법에 따라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콘텐츠 수급계획 적절성 등 공정경쟁 확보, 재정 및 기술적 능력 등을 심사해 KT 출자를 통한 법인 신설을 허가했다.
방통위는 공정위와 협의도 마쳤다고 밝혔다.
방통위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KT의 분사와 출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유무선 통신을 제외한 사업의 전문화,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지난 8월 위성사업 분할을, 10월에는 미디어 콘텐츠 외에 부동산 등 2개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방통위 인가로 KT는 위성사업 부문을 분리해 내달 KTSAT을 설립할 예정이다.
설립 자본금은 500억원으로, KT로부터 분할되는 자산은 위성체 2기(무궁화 5호, 6호)와 5개 지구국(서울, 대전, 용인, 보은, 금산) 등이다.
KTSAT은 중계기 임대와 비디오·데이터 전송 서비스,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미디어 자회사 KT미디어(가칭) 설립과 부동산 개발·컨설팅 전문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 현물 출자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KT는 내달 중 800억원을 출자해 IPTV를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콘텐츠 전문 KT미디어를 설립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주주총회 의결 사항인 KTSAT 법인 신설 안건을 오는 23일 주주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의 3개 사업부문 전문기업화 추진 방안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