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성장분야 사업 독립…'KT샛' 1일 출범

KT가 위성사업 분할을 시작으로 연내에 미디어, 부동산 등 성장분야 독립을 마무리한다. KT는 분할한 회사들에 독자적인 경영전략을 적용, KT 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5일 KT(대표 이석채)에 따르면 내달 3일 콘텐츠 분야 전문회사 `kt미디어(가칭)`를 설립할 예정이다.

kt미디어는 KT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가상재화(Virtual goods)와 관련한 사업을 전담하면서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kt미디어 사업 분야는 △이러닝, 전자책 등 `콘텐츠 사업` △IPTV광고, 디지털사이니지를 활용한 `광고사업` △IPTV내 방송영상을 공급하는 `IPTV지원사업` 등이다.

kt미디어 대표는 김주성 KT M&C부문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자 규모는 800억원이고, 직원 수는 약 200명으로 출발한다. 사옥은 강남역 근처 빌딩에 새로 마련했다.

앞서 KT는 지난 23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위성사업부문 분할을 최종 승인했다.

그동안 사업부문 형태로 있던 위성사업을 분할, 내달 1일 `kt sat(케이티샛·가칭)`으로 새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자본금은 500억원이고, KT가 지분 100%를 보유한다.

신설회사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험과 역량을 갖춘 김일영 KT 코퍼레이트센터장이 겸임할 예정이다.

kt sat은 올레1호, 무궁화5호, 콘도샛 등 KT 위성자산을 토대로 위성 중계기 임대, 비디오·데이터 전송, 이동통신 등의 사업을 펼친다. 특히 기존 국내 중심 사업서비스에서 동남아·아프리카·중동 등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위성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KT 위성부문은 지난해 매출 127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 매출 723억원, 영업이익 202억원, 순익 15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로 세계 위성서비스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7% 이상 성장했다. kt sat은 세계 시장 평균 성장률 보다 높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이라는 내부목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5년 내 2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추진 중인 부동산 분야 전문회사 설립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음달까지 부동산 자산 중 약 2조원 규모를 kt에스테이트에 현물출자해 보유한 자산을 토대로 부동산 임대, 개발, 운영 전문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위성을 비롯한 신설법인들은 책임경영 기반하에 해당 분야에서 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라며 “기존 통신사업과 육성 중인 비통신사업 모두 연계 성장할 수 있도록 해 KT그룹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KT 성장분야 사업분할 계획

KT, 성장분야 사업 독립…'KT샛' 1일 출범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