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고 스토브리그도 막바지 분위기다. 하지만 스마트폰 프로야구 게임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조짐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카카오 게임하기로 `컴투스 홈런왕`과 모비클의 `SBO(Super Baseball Online)` 두 개의 야구게임이 동시 출시를 앞뒀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처음으로 서비스되는 대형 스포츠 게임으로 스마트폰 야구 게임 경쟁에 불을 당길 전망이다.
최근 스마트폰 야구 게임 시장은 온라인 게임사가 주도하고 있다. 온라인 야구 게임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한 노하우와 개발력이 바탕이 됐다. 야구단을 운영하는 게임 `넥슨 프로야구마스터 2013`은 앱스토어 최고 매출 8위를 기록하며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오렌지크루가 개발한 `한게임 골든글러브`도 14위에 오르며 장기 흥행의 기반을 마련했다. CJ E&M 넷마블의 야구게임 `마구매니저`도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부분에서도 최근 3주간 20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선전을 펼쳤다.
컴투스는 해외 시장의 성과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용으로 출시한 `라인 홈런 배틀 버스트`를 카카오톡용으로 새로 만들었다. 라인으로 출시되자마자 대만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1위, 일본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3위를 기록하는 등 카카오톡 서비스를 앞두고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맞불작전`에 나선 모비클은 온라인 게임 수준에 스마트폰 야구 게임을 준비했다. SBO는 여러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함께 야구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홈런 경쟁을 벌이는 방식으로 친구와 점수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여성이나 저연령층 취향의 가벼운 캐주얼 게임 위주였던 카카오 게임에서 `실제 야구` 컨셉트로 야구팬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지스타2012`에서 먼저 공개해 뛰어난 그래픽과 탄탄한 시스템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정희철 모비클 대표는 “야구 게임의 인기는 온라인에서 성공적으로 검증을 마쳤다”며 “카카오의 풍부한 사용자 풀에 다양한 장르의 야구 게임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건전하게 확대되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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