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을 전담하고, 가상재화(Virtual goods) 유통을 강화할 kt미디어허브가 3일 공식 출범했다. kt미디어허브는 올레TV 가입자 확대와 콘텐츠 강화, 롱텀에벌루션(LTE) 확산에 따른 모바일IPTV 서비스 육성을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중장기적으로는 e북과 이러닝 사업을 강화하고, 다른 콘텐츠 분야로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
김주성 kt미디어허브 초대 대표는 3일 “내년 말까지 현재 390만명인 올레TV 가입자를 100만명 이상 확대해 500만으로 늘리도록 콘텐츠 지원에 주력하겠다”면서 “모바일TV가 트렌드로 떠오르는데, 현재 시장에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에 올레TV나우 서비스를 강화해 주도권을 잡겠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자회사 kt미디어허브를 설립했다. kt미디어허브 직원은 약 200명을 목표로 하지만, 아직 KT 내부 공모가 진행 중이어서 유동적이다. KT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kt미디어허브, kt샛, kt에스테이트에서 업무를 담당할 직원을 공모하고 있다.
kt미디어허브는 단기적으로 올레TV 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올레TV와 연계한 광고와 e북, 이러닝 등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 과제로 꼽았다.
김 대표는 “KT 그룹 내 광고 사업을 모아서 광고 사업단을 만들었고, 한데 모은 만큼 시너지를 많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닝은 IPTV 분야에 집중해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e북 사업도 본격적으로 육성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는 콘텐츠와 미디어 전반의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kt미디어허브가 올레TV 사업권을 가진 것이 아니어서 매출 등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우선은 kt미디어허브의 기반을 정립하고, 단계적으로 콘텐츠 분야 등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이날 차세대 성장분야로 집중 육성하는 부동산, 콘텐츠, 위성사업부문 자회사를 이끌어갈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kt미디어허브 대표는 김주성 KT M&C부문장을, kt에스테이트 대표는 이창배 전 롯데건설 대표를 영입해 임명했다. kt샛 대표는 김일영 KT 코퍼레이트센터장이 겸임한다.
김주성 kt미디어허브 대표는 CJ미디어 대표를 거쳐, 지난 7월 KT M&C부문장으로 영입됐다. 이창배 kt에스테이트 신임 대표는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한 건설·부동산 분야 전문 CEO다. KT는 kt에스테이트의 사업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일영 kt샛 신임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평가받아 임명됐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