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등 국산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졌다.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혜택 종료를 앞두고 국내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를 앞당긴 효과로 풀이된다.
3일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6만1608대, 해외 35만8757대로 총 42만365대의 신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한 것으로, 지난 10월 달성한 월간 최다 판매 기록(41만2189대)을 한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한 싼타페(8122대)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내수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했다. 또 아반떼는 9932대가 판매돼 1위 자리를 지켰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4만4400대, 해외 21만3757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25만8157대를 기록했다. `K3`는 10월에 이어 두달 연속으로 7000대 이상 판매되면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이 회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했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총 7만5816대를 판매, 올 하반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 판매(1만3768대)는 지난해 `쉐보레` 브랜드 출범 이후 월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총 1만2441대(내수 5184대, 수출 7257대)를 판매해, 전달보다 9.6% 성장했다.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28%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4404대, 수출 7544대 등 총 1만1948대를 판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2%나 증가했다. 국산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 싼타페, 르노삼성 SM5, 기아 K3 등 각 업체별로 신차 효과가 이어지고, 내년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사라져 국내 소비자들이 연내에 신차를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했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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