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삼성전자를 미국 법원에 제소한 데 이어 3일 미국 무역위원회(ITC)에 관련 제품 수입 금지까지 요청했다.
독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에릭슨은 지난달 30일 ITC에 삼성전자 제품 10여개가 자사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미국 관세법 337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수입금지를 요청했다. 대상 제품은 무선통신 기기, 스마트패드, 미디어 플레이어, TV 등을 총망라한다.
이 블로그는 “에릭슨이 최근 미국 텍사스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한 것과 비슷한 내용을 담아 삼성전자를 ITC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릭슨은 지난달 27일 삼성 제품들이 자사의 통신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에릭슨의 통신 관련 특허 묶음에 대해 사용료를 지불해왔지만 해당 특허가 표준 특허인 만큼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 프랜드(FRAND)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에릭슨의 요구에 따른 계약 연장을 거부하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