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는 4 번째 이동통신사업자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4세대 인터넷 비즈니스를 지향한다.”
지난 9월 KMI 이사회 의장으로 합류하고 처음으로 간담회를 가진 박성득 의장은 “KMI는 기존 이통사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할 것”이라며 KMI 방향성을 이렇게 정의했다.
박 의장은 “KMI는 기업간(B2B) 전문 통신망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기존 이통 3사와 동일한 비즈니스를 하려는 게 아니”라고 단언했다.
포화 시장인 이동통신이 아닌 기업 통신과 사물통신, MVNO 서비스 망 등 새로운 수요을 발굴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바일 데이터와 무선 인터넷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박 의장은 새로운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단말은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박 의장은 “글로벌 ODM 전문기업 2~3곳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KMI 지배 구조와 관련, 박 의장은 “지분이 특정 기업에 집중된 구조가 아닌 890여개 법인과 개인주주가 참여하는 경영 구조”라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이어 2013년 1조2000억원의 해외 자본 추가 유치를 통해 2조1000억원의 자기자본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장은 “해외 자본 유치는 향후 KMI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013년 하반기 수도권과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82개 시 지역세서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고, 2014년 7월 군 단위 이하 읍면동으로 확장, 기존 3세대(3G) 수준의 전국 커버리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박 의장은 지난 3년간 기간통신사업 자격 획득 실패이후 일각에서 제기되는 KMI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박 의장은 “KMI가 (자격 획득에) 자신있으니까 3년이나 계속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재무 안정성에 대해서도 박 의장은 “(기간통신사업자 자격을 획득해) 4세대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지, 자본금 규모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잘랐다.
박 의장은 “KMI가 기존 행보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