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은총(28)씨는 결혼을 앞두고 혼수를 보러 다니던 중, 소셜커머스에서 맘에 드는 가전제품을 발견했다. 그는 “큰 차이가 없다면 소셜커머스로 할인 폭 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며 “고급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해 혼수 비용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올 한해 불황에도 소셜커머스에서 `고가`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 티켓몬스터와 쿠팡의 `매출 베스트 10`에는 지난해에 비해 비싼 상품이 대거 올랐다. 소비자는 소셜커머스에서 할인 폭이 큰 고가 상품이나 고급호텔, 해외여행 상품을 선호했다.
티몬은 노트북이나 김치냉장고 등 전반적으로 단가가 높은 상품들이 배송 상품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세계 3대 유모차 브랜드인 영국의 `맥클라렌`도 7위를 차지했다. 쿠팡도 마찬가지다. 쿠팡 배송 상품 베스트10에는 노트북과 명품 유모차 `퀴니`가 포함됐다. 개별 단가가 높은 상품들이 베스트 순위에 등장해 전체적으로 고급화가 이뤄졌다.
고급호텔 숙박권과 해외여행 상품도 환영받았다. 티몬은 여행 상품에서 고급 호텔 등의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1회 판매에 5억원 가까이 팔린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같은 고급 호텔 숙박권과 3억5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린 `모두투어 홍콩 패키지` 등 해외여행 상품 등이 베스트 10에 진입했다. 티몬은 여행시장에서 소셜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다양한 파트너들이 제휴를 맺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쿠팡에서는 혼수용품으로 꼽히는 `한복`이 지역 상품 베스트 6위에 올랐다. 한복이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소셜커머스에서 할인 상품으로 내놓을 때마다 완판 된다는 것이 쿠팡의 설명이다. 롯데호텔 뷔페권도 베스트 7위에 올랐다. 평소 비싼 요식업을 즐기지 않던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올해 티몬의 베스트 상품들은 작년 대비 매출성장이나 상품 다양화 측면에서 큰 성과를 냈다”며 “소셜커머스를 이용해 알뜰 쿠폰을 구매하는 소비 행태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쿠팡 배송상품 판매 베스트 10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