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경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했다. 반면 사회·복지·여성 분야는 선진국과 격차가 여전했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작년 구매력환산지수(PPP)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1조5541억달러로 세계 12위에 올랐다. 1인당 GDP는 3만1220달러로 27위다. 국가 전체 수출이 세계 7위를 기록한 가운데 선박수주량 1위, 반도체 매출액·휴대폰 출하량 2위, 자동차 생산 5위 등 상위권을 유지했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74개로, 세계 1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포스코·LG전자 등 13개 기업이 `포천 세계 5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가 기준으로 8번째로 많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가치` 부문에서 9위를 기록하며 세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GDP 대비 연구개발투자(3위), 내국인 특허 등록건수(4위), 기업의 연구개발인력(5위) 등도 글로벌 수준이다. 노동생산성 증가율(1위), 공항화물 처리(4위), 컨테이너 처리 실적·국제회의 개최건수(5위) 등 경제활력도를 드러내는 지표 역시 상위권이다.
사회·복지 분야는 선진국과 거리가 있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이 분석한 `삶의 질`이 세계 30위권에 그쳤다.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이 2090시간으로 멕시코(2250시간)에 이어 세계 2위다. 여성고용률(53.1%. 26위), 여성경제활동 참가율(49.7%. 34위), 여성 국회의원 비율(15.7%. 86위) 등 여성 분야도 세계적 수준과 차이가 컸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