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日 그리, 국산 모바일 게임 일본 진출 맞손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이 일본 최대 업체 그리의 도움을 받아 현해탄을 건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은 일본의 모바일 게임 업계 선두주자 그리(GREE·대표 다나카 요시카즈)와 12일 한국 모바일 게임의 일본 현지 퍼블리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그리와의 협력으로 진흥원은 한국의 완성도 높은 모바일 게임을 일본 시장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에서 선정한 게임빌, 컴투스, 픽토소프트 등의 36개 게임이 우선 대상이다. 내년에 선정될 게임 출시작까지 일본 시장에 출시할 방침이다.

그리는 일본 최대 소셜 모바일 플랫폼 업체로 162개국 14개언어로 7000여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설립, 지난해 매출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콘텐츠진흥원은 MOU로 그리의 다양한 지원을 약속 받고 일회성 수출이 아닌 중장기적 해외 시장 확보와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홍상표 콘텐츠진흥원 원장은 “MOU는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 플랫폼 기업인 그리가 한국 모바일게임의 기술력과 선진성을 인정한 사례”라며 “일본 외에도 해외 시장 개척과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콘텐츠 수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마노 유스케 그리 아태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협력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세계 콘텐츠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