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이 한 시간 가까이 늘어났다.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인터넷 이용도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 덕분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실시한 `2012 인터넷이용 실태조사` 결과, 스마트폰 보유 확대로 50·60대 장·노년층 인터넷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지난해 15.4시간에서 16.3시간으로 0.9시간 증가했다. 장소에 관계없이 어디서든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이 지난해 51.8%에서 58.3%로 6.5%p나 상승했다. 스마트폰 보유율은 지난해 31.0%에서 올해 63.5%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조사는 지난 7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전국 3만가구와 가구 내 만 3세 이상 가구원 7만3063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현황 △인터넷과 커뮤니케이션 △인터넷과 경제활동 △가구 인터넷 환경 등을 살펴봤다.
만 3세 이상 국민의 인터넷이용률(최근 1개월 내 인터넷이용률)은 78.4%다. 이용자 수는 작년 대비 94만명 증가한 3812만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20대 젊은 층의 인터넷이용률(99.9%)이 높았다. 주목할 점은 50대가 57.4%에서 60.1%로, 60대가 35.9%에서 38.5%로 각각 상승한 것이다. 스마트기기 보유율이 높아져 인터넷 이용 형태가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고, 과거 인터넷 이용 확산에서 소외된 장·노년층이 새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만 6세 이상 인구의 63.7%가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율은 남성(67.8%)이 여성(59.5%)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20대(91.0%), 30대(87.5%), 40대(72.3%) 순이다.
가장 보편적인 인터넷서비스는 이메일(84.8%)이다. 다음으로 SNS(67.1%), 인터넷쇼핑(63.5%), 인스턴트메신저(60.1%), 인터넷뱅킹(43.2%) 순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을 통한 각종 서비스 이용률이 전 분야에 걸쳐 상승했다. 인스턴트메신저와 SNS 이용률이 각각 73.6%와 62.0%로 작년 대비 각각 24.2%p와 30.5%p가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뱅킹은 29.2%(5.4%p 증가), 이메일 이용은 21.5%(2.4%p 증가), 인터넷쇼핑 이용은 23.8%(9.2%p 증가)로 나타났다.
급성장하는 소셜커머스 서비스 이용률은 11.5%로 조사됐다. 이용횟수는 월평균 2.1회다. 방통위는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에 힘입어 시·공간 제약 없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보편화하면서 인터넷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서 “무료 와이파이 확대, 차세대 인터넷주소(IPv6) 전환 가속화, 기가인터넷 인프라 확대 등으로 인터넷의 생산적 활용을 촉진하는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령별 인터넷 이용률(%)
자료:방송통신위원회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