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구글이 선도한 스마트 혁명이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전 분야에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참여자 간 개방과 협업(공유)·참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 스마트 혁명을 선도했다.
ICT 패러다임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제조에서 서비스로, 수직적 구조에서 수평적 구조로 급변했다. 이같은 패러다임 변화 속도와 폭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ICT 패러다임 변화을 주도하는 자가 승자가 되는 시대다. 승자가 독식하는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부와 기업 등 ICT 생태계 참여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이같은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미래성장에 대한 경계론과 위기감이 제기되는 이유다.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일시에 몰락할 것이라는 경고나 다름없다.
스마트 혁명 시대에 ICT 경쟁력은 ICT 산업은 물론이고 모든 분야 경쟁력과 직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ICT 자체의 경쟁력이 사라진다면 다른 분야 경쟁력 제고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ICT에서 앞서가지 않고는 새로운 스마트 시대에 강대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ICT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는 게 미래 경쟁력을 가름하는 출발점이라는 판단이다.
스마트 혁명에 이은 차세대 스마트 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ICT에 대한 장기적이고 종합적 비전 수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하는 이유다.
이게 선행돼야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기존 체제가 종합적이고 거시적 패러다임 방향성을 제시하고 선도하기에는 함량미달이라는 판단이나 마찬가지다.
김현수 국민대 교수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 ICT는 모든 영역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촉매이자, 지식정보사회를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개방과 공유, 협업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중심으로 스마트 코리아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고 지식창조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성공에 매몰돼 미래 패러다임에 소홀한 `성공의 실패`를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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