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NICE신용평가`로부터 최고 등급인 `AAA` 등급을 부여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의 국내 신용등급 상향은 NICE신용평가로부터 지난 2010년 3월 `AA+`로 상향 조정된 이후 33개월 만이다. AAA 등급은 국내 신용등급 체계상 최상위로 시장에서는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하게 인식되는 등급이다.
국내 민간 기업(금융사 제외) 중 AAA 등급을 새로 획득한 기업은 지난 2002년 SK텔레콤 이후 현대자동차가 처음이다. 특히 이미 AAA 등급을 획득한 KT, 포스코, SKT 등이 모두 국가 기간 사업 성격을 띤 업체들이라는 점에서, 현대차의 등급 상향은 의미가 남다르다. 좋은 경영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민감한 산업 특성상, 불리한 신용등급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특수성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질적 성장과 글로벌 점유율이 확대되는 등 견조한 실적 추세가 이어지고 재무안정성이 높아진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며 “현대차의 대외 신인도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는 물론 해외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3월 국제 신용등급평가사인 S&P로부터 `BBB+ 등급`, 10월에는 무디스로부터 `Baa1 등급`으로 상향 조정되는 등 국내외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