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양강이 교육용 로봇 사업인 R러닝 경쟁을 시작한다. SK텔레콤이 교육 로봇 `알버트`를 17일 출시한다. KT는 키봇으로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새 수익원을 찾는 양사는 양보 없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SKT 알버트는 스마트폰을 로봇의 몸체인 `배`에 끼워 사용한다. 로봇을 작동하는 소프트웨어가 스마트폰 앱 형태로 돼 있다. 앱이 다양해질수록 로봇의 교육 영역이 넓어진다. 영유아보다는 초등학생을 겨냥했다.
김돈정 SKT 컨버전스사업본부 팀장은 “교육용 로봇에 더욱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범용성과 대중성에 신경썼다”며 “로봇이란 막연한 개념보다 콘텐츠와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차별화를 뒀다”고 말했다. 알버트는 키봇보다 크기가 작아 이동시 편의성이 높다.
KT는 지난해 상반기 `키봇1`을 먼저 내놓으면서 교육 콘텐츠 로봇 시장을 선도했다. 키봇1 완판에 이어 `키봇2`를 지난해 12월에 출시했다. `키봇2`는 7인치 와이드스크린, 빔 프로젝터 연결, 500만화소 카메라, 음성인식 기능 등을 갖췄다. 터치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표정 변화도 독특하다.
두 회사 모두 이러닝 콘텐츠와 로봇을 결합해 `로봇 교육 대중화`를 내세웠다. 로봇 교육이 대중적으로 확산되면 콘텐츠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수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아·아동용이 정착되면 장애인·실버층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KT는 알버트 출시 전인 지난달에 장애학생들의 학습지원을 위해 알버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가능성 교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가격은 SKT 알버트가 로봇만 약 26만원, 스마트 교구 패키지로는 40만원 수준이다. KT 키봇2는 일시불 68만원, 2년 할부 월 2만9000원이다.
SKT-KT 교육용 로봇 비교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