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초 김남철·남궁훈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후 게임 업계 유수 인력을 잇달아 영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사업을 동시에 강화해 국내외 시장에서 상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조계현 전 네오위즈게임즈 부사장을 자회사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17일 밝혔다.
조 신임 대표는 네오위즈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으며 경험을 쌓은 게임 사업 전문가다. 모바일 게임 개발 전문 자회사인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 수장을 맡아 개발력과 전문성, 자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는 경영 총괄 업무에 착수한다.
온라인 게임은 물론 새로 부상하는 모바일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한 위메이드의 행보는 공격적이다. 지난 3월 위메이드 창업자인 박관호 대표가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고 이사회 의장을 맡아 게임 제작 총괄을 맡으면서 재도약 채비를 갖췄다.
기존 김남철 대표에 한게임 창업 멤버이자 NHN USA와 CJ E&M 넷마블 대표를 역임한 남궁훈 대표를 영입해 좌우쌍포를 만들었다. 남궁 대표는 넷마블에서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전반에 걸쳐 국내외 사업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김남철 대표가 회사 경영을 맡고 남궁훈 대표가 게임사업 총괄을 맡는 포석이다.
각 계열사별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도 이어진다. 최근 김창근 전 웹젠 대표가 자회사 조이맥스 대표이사로 합류해 해외사업 강화에 불을 당겼다. 김 대표 역시 NHN 출신으로 퍼블리싱사업 그룹장을 역임했다.
위메이드는 대표 자회사인 조이맥스를 비롯해 본사와 자회사간 긴밀한 연합 경영체제를 구축해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본사와 자회사들 간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하고 유기적으로 연합해 각 자회사의 독립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본사와 경영 기반을 함께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이 새로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남는지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회사는 위메이드가 대표적”이라며 “공격적으로 전열을 정비하고 있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