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선이 사실상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간 양자대결로 진행되는 가운데 군소 후보들 역시 마지막까지 정책 알리기에 분주했다. 1%도 채 안 되는 지지율을 얻고 있지만 공약을 홍보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허경영 전 후보처럼은 존재감이 없다는 반응과 함께 민주주주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상징한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기호 4번 무소속 박종선 후보는 북한과의 교류 중단과 부정부패 엄단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올해 84세 최고령인 박 후보는 실질적 평등을 보장하고자 헌법 개정과 국회 중심의 정책 입안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북한과의 완전 교류중단 공약이 눈에 띈다. 또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한자 사용`의 일상화를 강조했다.
기호 5번 무소속 김소연 후보(42세)는 기륭전자 분회장 출신으로 현재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네트워크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재벌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며 권력형 비리를 근절하는 방안으로 친재벌 정책 폐기를 주장한다. 김 후보는 선거 기간 중 쌍용차와 재능교육 노조 등 노동현장을 찾아다니며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강조했다.
기호 6번 무소속 강지원 후보(63세)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김대중 정부 당시 청소년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초대 상임대표도 역임했다.
강 후보는 정책선거 실현과 초당적 정치를 기치로 내걸고 청와대 8개 수석비서관실 전면 폐지와 책임장관제 실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청소년 70% `선 취업 후 대학 진학`을 지원할 것과 여성에 대한 차별 없는 양성평등정부 출현의 일환으로 출산가산점제를 도입하겠다고 주장했다.
기호 7번 무소속 김순자 후보(57세)는 자신처럼 가장 힘없는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최저임금 만원, 월 33만원 기본소득 보장 등을 약속했다. 재벌 대기업에서 벗어나 노동자 중심의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대선 하루 전인 18일 점심시간에 맞춰 여의도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여의도 사거리에 주차된 차량을 이용해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최저임금 만원`을 실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