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컷시큐리티는 사용자 입력 행위 기반 알고리즘을 이용해 외부로 유출되는 정보를 막는 보안 솔루션 `트로이컷`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대부분의 보안 제품이 악성코드를 막는 방식인 것에 반해, 트로이컷은 사용자 모르게 내부에서 외부로 새 나가는 정보를 차단한다.
트로이컷은 최근 국회 및 MBC 사찰 논란에 휩싸여 홍역을 앓기도 했다. 공개 검증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트로이컷의 탁월한 성능이 다시 한 번 입증됐기 때문이다.
트로이컷은 내가 직접 내보낸 것이 아닌 모든 정보를 차단하는 솔루션이다. 단순한 원리지만 구현하기는 매우 어렵다. 컴퓨터 동작 원리와 해킹 알고리즘을 전반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많은 기업들이 보안 분야에 엄청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보안 방식으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사고 발생 후 사후약방문에 불과한 보안 솔루션도 많다.
APT 공격처럼 기존 보안 체계를 간단하게 무력화시키는 방법도 등장했다. 기존 탐지방식으로는 침입을 막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트로이컷의 역접속 유출방지 체계가 주목받는 이유다. 우리나라 보안 업계는 지난 수년간 새로운 보안 기술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트로이컷 같은 새로운 보안 체계가 연구되고 있다.
트로이컷은 근래 문제가 된 안심결제 사고처럼 PC에 보관된 인증서가 해킹되는 문제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 업무용 PC를 좀비 컴퓨터로 만들어 서버를 공격하거나 자료를 유출하는 공격도 쉽게 막을 수 있다.
트루컷시큐리티가 개인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한 `빨간약` 사용자는 이미 5만명을 넘어 섰다. 기업용 제품인 `트로이컷`은 주요 국가기관에 설치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용 보안 제품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심재승 트루컷시큐리티 사장은 “혁신적인 보안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우리나라 사이버 안전 확보에 기여하겠다”며 “트로이컷 다국어 버전을 조만간 완성해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