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실적 컨센서스 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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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IT기업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가 10월 대비 상향됐다. 이는 증권사들이 10월 초에 예측했던 기업의 4분기 실적보다 최근 예측 이익규모가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상장사 5곳 중 4곳이 컨센서스가 하향한 것과 비교하면 IT기업이 4분기에도 선방한 셈이다.

19일 증권정보분석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상장사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10월 대비 컨센서스가 개선된 기업은 18.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12월 결산 상장사 상위 115개사 가운데 21개사만이 10월에 예측했던 4분기 전망치 대비 최근 전망치가 개선된 것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실제 기업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은 점이 반영됐다.

LG디스플레이는 10월 대비 컨센서스가 가장 많이 상향됐다.

증권사들은 10월 초만 해도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을 2692억원으로 전망했으나 최근에는 4094억원까지 늘려 잡았다. 10월 대비 52.0%가량 높아졌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용 패널 물량 증가와 대형 패널의 안정적인 가격흐름으로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주가는 애플 리스크로 고점 대비 17%가량 하락했지만 내년 중대형 패널의 시황 회복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추가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역시 10월 예측 영업이익 대비 상향조정됐다. 최근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3390억원으로 10월 대비 16.07% 상향됐다.

삼성전기와 SK하이닉스도 최근 실적 전망치가 10월 대비 각각 22.69%, 6.4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네오위즈게임즈, 게임빌, 컴투스 등도 실적 전망치가 소폭 개선됐다.

반면에 IT기업 가운데 LG전자, SK텔레콤, KT, 엔씨소프트, NHN, 다음, 위메이드 등의 최근 실적 추정치는 10월 대비 하락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일부를 제외한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도 3분기에 이어 부진함을 보이고 있다”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려면 내년 1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대비 실적 전망치 개선 기업 (단위:억원)

자료:FN가이드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실적 컨센서스 상향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