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1일 하반기 생산성격려금(PI·Productive Incentive) 5000억원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한다. 예년에 비해 PI를 조기에 풀어 내수 진작에 나서기로 했다.
20일 삼성·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대부분 계열사가 21일 하반기 PI를 조기 지급한다. 삼성중공업 등 일부 계열사는 다음주 중 PI가 배분된다.
삼성은 통상 1월 초에 지급하던 것을 지난해부터는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으로 당겼다.
PI는 매 반기별로 계열사(사업부)의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A~C 등급을 매겨 A등급은 월 기본급의 100%, B등급 75%, C등급 50%를 격려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총 규모는 대략 5000억원 안팎이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물론 메모리사업부·시스템LSI사업부·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등이 대거 A등급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은 2009년까지는 PI 상한선을 반기별로 월 기본급의 150%로 정해 연간 최고 300%를 지급했으나, 2010년부터 100%는 기본으로 주고 나머지 200%를 상·하반기에 나눠 지급해왔다.
한편, PI와는 별도로 초과이익분배금(PS)은 사업부별로 당초 목표 대비 이익 초과달성 여부에 따라 새해 1월말 지급된다. 초과이익의 20% 범위 내에서 최대 연봉의 50%까지 배분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