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품의 신뢰성 논란이 일었지만 소셜커머스 업계는 올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선두 업체인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와 쿠팡(대표 김범석)은 지난해에 비해 전체 매출액이 150~200% 이상 성장했다고 20일 밝혔다.
티켓몬스터는 올해 1월 대비 11월 전체 거래액이 166% 성장했다. 가전이나 생활용품 등 각종 상품을 파는 배송상품 서비스 `스토어`는 1월 대비 11월 거래액이 118% 늘었다. 쿠팡은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이 220% 늘어났다. 올해 거래액이 8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3000억원 수준과 비교해 250% 이상 성장했다고 전했다.
신뢰 논란을 이긴 성장 요인은 `반값`과 `모바일`이다. 불황에 강한 `반값 모델`은 고객을 불렀다. 많은 사람이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니 매출이 올라갔다. 쿠팡은 올해 회원수가 1577만명까지 늘어났다. 쿠팡은 지난해 20대 후반 고객이 많았으나, 올해 들어 30~40대까지 고객층이 한층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늘어난 모바일 쇼핑이 꼽힌다. 올 한해 모바일 누적 거래액은 두 회사 모두 1500억원을 넘었다. 티몬은 월 단위 모바일 매출 비중이 1월에는 전체 매출의 15%에서 12월에는 35%가 넘었다고 전했다. 티몬은 내년 1~2월에 모바일이 전체 매출의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쿠팡도 올해 1월 대비 11월 매출은 약460% 증가했다. 11월 기준 월단위 모바일 매출은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터넷 검색, 게임, 금융 거래 등 생활 패턴이 모바일화되면서 소셜커머스의 `모바일 커머스` 시장도 크게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송 상품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티몬 배송 상품 평균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43% 이상 높아졌다. 티몬과 쿠팡 모두 `배송`과 `지역` 상품 매출 비중이 7대 3이다.
잇단 사고로 품질 검증 시스템을 지난해보다 갖춘 것도 성장의 비결이다. 티몬은 지난해 7월부터 품질을 검사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최소 3단계의 유통 검증을 거친다. 지난해 발생한 사고로 올해 고소를 당한 쿠팡도 상반기에 품질을 검사하는 퀄리티 컨트롤(QC) 팀을 구성해 지난 7월부터 운영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