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와 메신저를 하나로 통합 관리 한다. 통화 중 카메라 공유도 할 수 있다. 편리하고, 참신하다. 하지만 1차 버전은 3사 연동에 가장 큰 비중을 둔만큼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통신업계가 `카카오톡 대항마`로 내놓은 `리치커뮤니케이션수트(RCS)` 서비스 `조인(joyn)`을 처음 사용해 본 느낌이다. 조만간 출시를 앞둔 조인은 각 통신사별로 직원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통신 3사의 조인을 출시 전 모두 사용해봤다.
조인은 문자와 채팅을 통합했다. 올(All) IP 기반 롱텀에벌루션 가입자는 통화 중 파일전송이나 카메라 공유 같은 신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테스트 중에는 이통사간 연동이 안 되지만, 정식 출시 때는 3사간 연동으로 통신사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통신사들은 출시 후 6개월 간 조인을 무료 프로모션으로 제공해 일체 비용을 받지 않고, 파일전송을 제외한 데이터 사용까지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조인을 처음 설치하면 사진과 이름을 등록하는 화면이 나타난다. 이후 조인을 실행하면 연락처와 대화목록이 나온다. 연락처는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부와 연동된다.
연락처에서 대화 상대방 사진을 누르면 `통화`, `대화`, `파일전송`, `선물`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제시한다. 대화를 누르면 채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도 통합 관리되기 때문에 대화 상대방과 주고받은 문자와 메신저를 한 대화 창에서 이용할 수 있다. 대화중에는 음성쪽지도 보낼 수 있고, 대화내용 검색도 가능하다. 특히 상대방이 피처폰 사용자라도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조인으로 대화할 수 있어 모든 휴대폰 가입자와 연결할 수 있다.
선물하기 기능도 있다. 테스트 버전에는 선물 목록이 없지만, 향후 기프티콘 등의 선물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 메뉴와 사용자인터페이스(UI)는 3사가 동일하게 구성했다. 다만 화면 중 색상과 테마, 글자크기 등은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등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다.
통신사들은 향후 조인을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조인 사용이 가능하지만, 초기 버전에서는 로밍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해외 로밍은 출시 후 보완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 관계자는 “테스트 버전에서 좀 더 보완해 상용버전으로 내놓는다”면서 “1차 버전인 만큼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기능을 보완해 차세대 서비스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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