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과 SK마케팅앤컴퍼니(SK M&C)가 합병한다.
새해 2월 새로운 법인으로 출범한다. 그룹 내 모바일 플랫폼과 종합 마케팅 역량을 통합해 자산 2조4000억원 규모 거대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중복사업을 조정하고 유사사업을 통합 추진함으로써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K M&C 지분 50%를 매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분 매입은 SK플래닛과 SK M&C 합병을 위한 것이다. 이번 매입으로 SK텔레콤은 기존 지분 50%와 합쳐 SK M&C 지분을 100% 확보했다. 지분 매입 후 SK텔레콤은 100% 자회사인 SK플래닛과 SK M&C의 합병을 추진한다.
합병 법인은 새해 2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SK플래닛과 SK M&C 합병 법인은 자산 규모 2조4000억원, 연 매출 1조7000억원, 직원 규모 1500여명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SK플래닛은 T스토어, T맵 등 디지털콘텐츠와 11번가 등 커머스 사업을 운영한다. SK M&C는 OK캐쉬백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로열티 마케팅 기업으로 위치기반서비스(LBS), 광고 등의 사업을 운영한다.
앞으로 T스토어와 OK캐쉬백 서비스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온라인과 모바일 분야 핵심역량을 보유한 SK플래닛과 오프라인 로열티 마케팅에서 강점을 가진 SK M&C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적극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SK플래닛과 SK M&C 합병법인에 투자함으로써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합병 법인은 앞으로 다양한 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로 미래 플랫폼 경쟁을 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병 추진은 SK그룹 계열사 간 중복사업을 조정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양사는 지도를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 등 LBS와 마케팅, 광고 등의 분야에서 업무가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이번 합병으로 양사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면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플래닛과 SK M&C 현황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