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스토리지 판매로 올해 호조의 실적이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EMC(대표 김경진)의 주력 제품인 외장형 스토리지 판매가 올 들어 크게 증가했다. 3분기까지 외장형 스토리지 하드웨어 부문 누적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24.5%가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 평균 성장률 10.6%을 2배 이상 상회하는 것이다. 아울러 시장 2위 업체의 성장률(11.6%)에 비해서도 눈에 띈다.
한국EMC의 스토리지 매출은 올 들어 매분기 증가했다. 특히 지난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3.2%나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적 향상에 힘입어 한국EMC의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0% 중후반대에서 올해는 40% 안팎으로 늘어났다.
아직 4분기가 남았고 한국EMC는 스토리지 외 서비스 사업도 있지만 올해 회사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게 공통된 업계 평가다. 연말 결산 시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국EMC는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지난 2004년 1분기 이래 35분기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해왔다. 스토리지를 전문적으로 개발해온 하드웨어 기술력에 VM웨어, 니시라 등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를 통한 솔루션이 시너지를 더하면서 경쟁력을 배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EMC 측은 “구체적인 실적은 내부 방침 상 공개할 수 없지만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 빅데이터 저장 및 분석 등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결합해 시장을 공략한 것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