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1인 다기기 시대`를 맞아 데이터 요금체계를 대폭 개편해 31일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새 데이터 요금체계는 △LTE 스마트폰 기본제공 데이터를 타 기기와 공유하는 `LTE 데이터 함께 쓰기` 요금제 신설 △데이터 요금제 이용 가능 단말기 종류 확대 △T와이파이 유료상품 요금 인하 △선불식 데이터 충전 요금제 신설이 골자다.
LTE 데이터 함께 쓰기 요금제와 개편한 LTE 데이터 전용 요금제는 31일 출시한다. 저렴해진 T와이파이 유료상품과 선불식 데이터 충전 요금제는 과금 등 전산 시스템을 정비해 내년 초 내놓는다.
LTE 데이터 함께 쓰기 요금제는 LTE34 이상 요금제 가입 고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LTE 팅 요금제 제외), 스마트폰 한 회선에 최대 5개 기기까지 연결할 수 있다.
데이터 함께 쓰기 요금제는 제공 데이터양에 따라 베이직/1GB/2.5GB 세가지가 있다. 베이직은 월 8000원(24개월 약정)으로 LTE 스마트폰 데이터양을 공유하는 요금제다. 1GB(24개월 약정, 월 1만5000원)/2.5GB(24개월 약정, 월 2만2500원) 요금제는 데이터 기기 전용으로 월 1GB, 2.5GB를 제공한다. 해당 데이터양을 모두 소진하면 연결된 이동전화 잔여 데이터양에서 차감한다.
SK텔레콤은 함께 쓰기 요금제로 결합된 기기들에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양을 넘겨도 추가 요금을 최대 1만8000원으로 한정해 예상치 못한 요금 부담 위험을 최소화했다.
기존 LTE 태블릿 요금제 이용 고객과 개편하는 데이터 전용 요금제 이용 고객들도 LTE 데이터 함께 쓰기 요금제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 태블릿·모뎀 등 단말별로 구분했던 데이터 전용기기용 요금제를 단말 구분 없이 하나로 통합하고, 요금제 단위도 세분화했다.
와이파이 유료상품 요금도 인하했다. 기존 1시간 1000원, 1일 3000원, 1달 7500원이던 상품을 각각 3시간 1000원, 1일 2000원, 1달 5000원으로 낮췄다.
데이터 전용기기 대상 선불식 데이터 충전 요금제도 출시할 계획이다. 충전 데이터 단위는 300MB~4GB다. 데이터를 선불 충전하면 최대 90일간 해당 용량 내에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고객이 데이터 이용행태에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돼 통신요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존 대비 저렴한 요금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서 LTE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돼 국내 통신·스마트기기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