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새해 경쟁포인트는 LTE 기반 `올IP` 서비스

롱텀에벌루션(LTE) 기반 올(All)IP 서비스가 새해 통신사 핵심 경쟁 포인트로 부상했다. 음성·데이터·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IP망 하나로 전달하면서 새로운 융합서비스가 연이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LTE 네트워크가 LTE어드밴스트로 진화하면 올IP 서비스 경쟁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통신사들은 새해 차세대 통합커뮤니케이션서비스(RCS), LTE음성통화(VoLTE), N스크린 등과 연계한 올IP 서비스 개발에 주력한다.

올IP란 통신망을 IP망으로 통합하고,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IP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음성·데이터·멀티미디어 등을 IP망 하나로 제공한다. 서비스 융·복합도 가능하다. 음성통화를 하면서 영상을 함께 보고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RCS 서비스 `조인(joyn)` 업그레이드와 VoLTE, 스마트TV 개발에 집중한다. 조인을 유무선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분기에 조인 PC버전을 출시한다. 상반기 기능을 대폭 강화한 `조인 2.0`을 선보일 계획이다. 조인과 VoLTE, 조인과 N스크린 서비스 등 연계 서비스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서비스 개발을 위해 자체 개발팀도 구성했다. 상품기획본부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대거 채용해 RCS와 스마트TV 서비스 개발을 진행한다.

지난해 `올레 올IP` 브랜드를 론칭한 KT(대표 이석채)는 새해 신규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올IP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구리 전화망을 광케이블로 전환하는 인프라 개선작업도 병행한다. 올레 올IP는 고객이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IPTV, 스마트홈패드 등 단말기에 구분 없이 동일한 유무선 서비스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하나의 인증방식으로 모든 서비스에 쉽게 접속할 수 있다. 전체 단말기에서 데이터 사용량을 공유하는 `데이터셰어링` 요금제도 내놨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 역시 올IP 기반 특화서비스로 LTE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LTE 어드밴스트를 조기 도입하고, LTE와 와이파이존을 결합하는 등 올IP 서비스 기반 강화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VoLTE 통화 중 휴대폰 화면을 공유하는 `미러콜` 서비스를 선보였고, 스마트IPTV 서비스인 u+tv G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시청하는 서비스도 내놨다. 올해도 VoLTE와 IPTV, 클라우드 게임 등을 중심으로 올IP 특화서비스 개발을 지속한다.

표현명 KT 사장은 지난해 올IP 시대를 선언하며 “소비자는 HD급 콘텐츠를, 끊김 없이, 여러 단말기에서 공유하는 것을 원한다”며 “이를 해결하는 기술이 올IP”라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